흙수저에서 벤처 신화 일궈낸 김봉진, 기부도 남달랐다”…‘자산 5000억’ 쾌척이 지닌 의미
완도 섬 소년이 일궈낸 ‘배민’ 스타트업 성공 신화…파격 기부로 화제
자본금 3000만원으로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 성공시킨 장본인
주목받는 ‘더기빙플레지’…10억달러 자산가‧재산 50% 기부해야 등록
‘교육·문화예술 ·자선단체’ 기부…사회 사각지대 문제 해결에 사용
김범수 이어 김봉진까지…기부릴레이 ‘재계 확산’ 신호탄 되나?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이사회 의장과 그의 아내인 설보미 우아한 여자들 대표이사 기부
지난 18일 1위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 창업자이자 자수성가형 벤처사업가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을 전격 사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에 기부 서약을 하면서다.
앞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지난 8일 김범수 의장도 카카오 구성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보내면서 '10조 재산의 절반 5조원'을 사회에 기부겠다고 약속했다.
김범수 의장도 구체적인 기부처와 방식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김 의장 측은 “기부는 약속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 지는 아직 좀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며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 지혜를 모을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 좋은 의미에 사용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 ”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말 열리는 사내 구성원 간담회에서 김 의장이 내놓기로 한 기부금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처럼 김봉진 의장과 김범수 의장과 같이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자발적 재산 기부는 그동안 등 떠밀려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재벌들과 조금 다른 모습이다.
김봉진 의장의 통 큰 사회환원을 계기로 의 대물림으로 인식되는 재벌 기업들의 세습 통념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기빙 플레지’ 홈페이지에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 설보미 부부.
세계적인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에는 워런 버핏·빌 게이츠 등 세계적 부호 사이에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부부의 사진이 게재됐다. 세계 219번째 회원이며,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이다.
흙수저 창업가로 대변되는 김 의장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부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24국 유명 자산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이다.
더기빙플레지 기부에 참여하려면 ‘재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라는 두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소 5500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셈이다.
실제로 김 의장의 재산은 1조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기부 규모는 보유 주식 가치에 따라 5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김 의장은 “저와 제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서약한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봉진 의장은 이번 서약을 계기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 환원과 함께 △교육 불평등 문제에 대한 해결 △문화예술 지원 △자선단체를 돕는 조직을 만드는 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아안 형제들 관계자는 “저희도 재산의 절반이상을 사회환원 하겠다는 김봉진 의장의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며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 등 평소 소신을 실천하기 위해 더 큰 환원을 결심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더 기빙 플레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 서약서.
더 기빙 플레지는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 운동이다.
더 기빙 플레지는 출범 첫해 52명의 가입자로 시작한 이후 2011년 17명, 2012년 22명, 2013년 31명 등으로 매년 가입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24개국, 218명(부부, 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더 기빙 플레지를 통해 기부를 선언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영화 스타워즈 조지 루카스 감독,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표인사다.
김봉진 의장은 더 기빙 플레지에 공식 서약하면서 한국 첫 번째 사례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25번째, 아시아에서는 7번째 더 기빙 플레지 서약자를 배출한 셈이다.
더 기빙 플레지 회원의 약 75%는 빈손으로 시작해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들이다.
더 기빙 플레지 서약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특권’, ‘책임감’, ‘환원’, ‘미래 세대’, ‘변화’ 등으로 축약된다.
‘특권’ 덕분에 부를 축적했으며, 미래 세대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상속보다는 기부를 택했다는 것이 기부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앞서 재산 절반 기부 의사를 밝힌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사회 환원 방법 중 하나로 더 기빙 플레지 서약을 검토 중이다.
더 기빙 플레지에 참여하려면 ▷재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이상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 등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소 5500억원 이상을 기부해야 하는 것이다.
더 기빙 플레지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면 절차도 까다롭다. 더 기빙 플레지 측에 따르면 △기부 서약 신청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실사 △기부 의지의 진정성에 대한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등을 거쳐야 한다.
일련의 과정을 통과해야만 서약자의 이름, 사진, 선언문을 더 기빙플레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더 기빙 플레지는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회원 간의 도덕적 약속인 만큼 세계인을 상대로 한 선언(서약)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회원들은 본인의 관심사나 해결하고자 하는 이슈에 따라 향후 국내외의 적합한 자선단체, 비영리단체를 찾아 자유롭게 기부함으로써 선언을 이행할 수 있다.
김봉진 배달의 민족 창업자이자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 사진=우아한 형제들
김 의장의 재산 환원은 배달의민족(배민) 창업 초부터 일궈내고자 했던 꿈이다. 혼자서는 오래전 계획한 일이었으며, 그는 최근까지도 환원과 관련된 사안을 아내는 물론 지인들과 진지하게 상의했다는 후문이다.
김봉직 의장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한 이후 최근 3년(2018~2020년)간 사랑의 열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등 각종 비영리 재단·협회·학교를 통해 총 100억 3100만원을 기부했다.
업계에서도 김 의장의 이번 결정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창업가들에게 동기부여가 돼 사회 환원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관련 기업들과 정치인들도 찬사를 보내는 분위기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무일푼 스타트업 회사로 시작해 이제 막 회사가 성장하는 단계에서 재산을 절반 가까이 환원하겠다는 결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창업을 앞둔 예비 자영업자들이나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한 창업가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우아한형제들 임직원들도 김 의장의 결정에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중소기업벤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랑스럽고 잘하셨다”면서 “김봉진 의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해온 것을 옆에서 지켜봐서 잘 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주장해왔던 프로토콜경제 정착을 위해 주식을 기부하는 방안도 고민하면서 상의하길래 아직 법이 완비되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면서 “드디어 전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선언을 하셨다.
우리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프로토콜 경제 실천하기 위한 토대를 만드셨다.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다”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요기요 CI.
김 의장은 2010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우아한형제를 창업한 이후 배민을 성공시켜 9년 이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에 약 40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매각한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새 역사를 장식한 장본인이다.
앞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지난 2019년 자사 주식 4010만주와 현금 19억유로(약 2조5000억원)에 배민을 인수했다.
당시만 해도 김 의장이 받기로 한 DH 지분(9.9%) 가치는 4800억원대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 업계가 급성장, 주식 가치가 2.5배로 급등하면서 김 의장 재산 규모가 1조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그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의 합작사인 ‘우아DH아시아’ 의장을 맡아 아시아 15개 지역 사업을 거느리게 된다.
배달의민족과 카카오가 보여준 파격적인 기부를 계기로 재계도 '혁신 기부 DNA'를 보여줄 수 있을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억부자 Sam 3 2021. 2. 19. 12:47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의 창업자인 김봉진 의장이 재산의 절반(약 5,500억 원) 이상을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기부했습니다.
더기빙플레지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한 배달의 민족 김봉진 의장(출처: 더기빙플레지)
그가 기부한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빌 게이츠 회장과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만든 자발적 기부클럽입니다.
더기핑플레지(The Giving Pledge)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의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전 세계 부호들의 기부클럽이다. 세계 부호들이 생전이나 사후에 재산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면 더기빙플레지 회원이 될 수 있다.시사상식사전
김봉진 의장은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서약을 함으로써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더기빙플레지의 기부자가 됐습니다.
김봉진 의장이 가입함으로써 현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테슬라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Elon Musk), 영화 '스타워즈' 조지 루카스 감독을 포함한 전 세계 25개국에서 219명이 기빙플레지를 통해 기부를 선언했습니다.
기부액 순위 | 기부자 | 금액 |
1 |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 1,772억 달러 |
2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 | 1,245억 달러 |
3 | 페이스북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 | 989억 달러 |
4 |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워렌 버핏 | 918억 달러 |
5 |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 | 881억 달러 |
기빙플레지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에 걸쳐 ① 신청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실사, ② 기부 의지의 진정성에 대한 심층 인터뷰, ③평판 조회 등 까다로운 자격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서약자의 이름과 사진, 선언문을 더기빙플레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합니다.
기빙플레지 회원 219명의 약 75%는 김봉진 의장처럼 말 그대로 빈손으로 시작해서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들입니다.
기빙플레지에 서약한 것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 세계인을 향해 공개적으로 약속한 선언인 만큼 대부분이 성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기부자 본인의 관심사와 해결하고 싶은 이슈에 따라 적합한 자선단체나 비영리단체를 찾아 기부함으로써 자유롭게 기부 선언을 이행합니다.
김봉진 의장은 기부 서약에서 교육 불평등 문제에 대한 해결,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를 돕는 조직을 만드는 일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관련 단체를 설립하거나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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