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의 세 공동창업자가 부호들의 자선재단 ‘더기빙 플레지’에 동참을 선언했다.
자신들이 이른 나이에 이룩한 부의 절반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ᆞ34), 조 게비아(Joe Gebbiaᆞ34), 네이선 블레 차르 지크(Nathan Blecharczykᆞ33) 등 에어비앤비의 공동 창업자 3인은 이같이 결정했다.
현재 세 명의 재산은 각각 33억달러다.
에어비앤비의 주식을 똑같이 13%씩 차지하고 있는데 그 가치가 그 정도 된다.
이들이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재산의 절반 값을 합하면 약 50억달러, 우리 돈 6조 원 정도가 된다.
에어비앤비 창업주 세명. 조 게비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는 거실에 매트리스 3개를 깔고 간단한 아침을 제공하는 작은 민박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하루 수천에서 수만 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회사가 됐다.
기업가치는 250억달러를 넘어 호텔업계 1위인 힐튼(219억 달러)과 2위인 메리어트(159억 달러)를 일찌감치 제쳤다.
앞서 말했듯 최고경영자 체스키의 순자산은 33억 달러다.
에어비앤비를 창업하기도 전인 8년 전, 샌프란시스코에 하루 묵을 숙박비가 당장 필요했던 그다.
막대한 부를 이루기에 결코 길다고 할 수 없는 기간 동안 이런 성공을 가져다준 사람들에게 그가 고마움을 갚을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더기빙 플레지다.
더기빙 플레지 재단을 만든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부부
▶부호들 사이에 부는 ‘선행 바람’=더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전 세계 부자 1위인 빌 게이츠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죽기 전에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라고 선언하며 만든 자선단체다.
평생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작년 말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죽기 전까지 전 재산 450억 달러의 99%를 자선사업에 내놓겠다고 세상에 밝혔다.
우리 돈 약 52조 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의 돈이다.
재단 창립자인 빌 게이츠, 워런 버핏을 포함해 현재까지 더기빙 플레지에 참여하고 있는 빌리어네어는 154명이다.
올해 에어비앤비 3인방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Al Waleed Bin Talal) 왕자, 세일즈포스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와 부인 린(Lynne Benioff) 등 17명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는 출범 첫해 52명으로 시작한 것보다 3배가량 불은 숫자다.
이렇게 선행에 동참하는 명사들이 꾸준히 늘어난 데에는 더기빙 플레지에 먼저 가입한 이가 다른 동료 억만장자의 가입을 이끌어내는 식으로 릴레이 행진이 이어진 덕분이다.
마이클 블룸버그(왼쪽)와 래리 앨리슨
489억 달러의 자산으로 부호 순위 세계 7위에 올라 있는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오라클 CEO는 워런 버핏의 설득 때문에 더기빙 플레지에 가입했다.
2011년 작고한 테드 포스트만(Ted Forstmann) IMG 회장도 이전까진 조용히 기부를 해왔지만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ㆍ자산 457억 달러)가 ‘아직 기부를 머뭇거리고 있는 사람들을 자극하기 위해 이름을 밝혀 달라’고 설득한 끝에 재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회사 칼라일그룹의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David Rubensteinㆍ자산 29억 달러)도 ‘더 기빙 플레지’의 일원이 돼 달라는 빌 게이츠의 연락을 받고 매우 영광스러웠다며 단번에 요청을 수락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역시 2014년 1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빌 게이츠의 권유로 더기빙플레지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체스키는 몇 해 전부터 기부를 고민해 왔다.
빌게이츠의 소개로 이 자선재단을 알게 된 그는 워런 버핏과 잦은 대화를 통해 관심을 키웠고, 절친한 친구 사이인 마크 저커버그의 설득으로 마침내 가입하게 됐다.
체스키의 가입에 조 게비아와 네이선 블레 차르 지크도 기부를 약속했다.
시리아 난민을 환영하는 주택 제공자들. 2016년 1월 당시까지 200명의 에어비앤비 이용자가 무료로 숙박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은 자선 활동을 회사 차원에서도 꾸준히 펼쳐왔다.
2015년 1월 에어비앤비의 십만 이용자에게 10달러씩 총 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특별한 친절을 베푸세요”라는 슬로건을 건 기부운동의 일환이었다.
10달러를 받은 고객이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기부 콘텐츠를 올리면, 파급력을 가지고 선행이 되풀이되는 방식이다.
유럽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난민들과 구조작업에 힘쓰는 구조대원들을 위한 숙박시설도 제공하고 있다.
가정집 호스트는 무료로 거처를 제공하고, 에어비앤비 공식 홈페이지에는 똑같이 등록비를 납부한다.
그들이 낸 돈의 일정 부분은 NGO단체로 흘러 들어가 다른 난민보호 기금들과 통합된다.
여기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무료로 자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선순환 구조가 자리한다.
▶에어비앤비 3인방이 전하는 메시지=
체스키와 조 게비아는 더기빙 플레지의 기부 서약서를 통해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포기하는 청년과 어린이를 위해 재산을 환원하고 싶다는 의지를 비쳤다.
“훌륭한 여행은 가야 할 길의 끝이 정해지지 않은 여정이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내가 걸어왔던 이 여정을 보여주고, 당장 앞에 놓인 어려움에 자신의 꿈을 묶어놓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왈트 디즈니의 ”꿈꿀 수 있다면, 당신은 할 수 있다 “란 말처럼, 당신들의 꿈을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체스키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만나 함께 창업의 꿈을 키운 조 게비아는 자신의 재원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한다.
월세 낼 돈이 없이 걱정하던 젊은 시절의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 준 것도 결국 꿈에 대한 지치지 않은 열정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충분한 자본과 바탕이 뒷받침될 때 생각만 하던 것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누구보다 깊이 인정하고 이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더기빙 플레지 기부 서약서에 “특권을 받지 못한 지역들이 가장 먼저 놀라운 기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머지 둘에 비해 넉넉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최고 기술경영자 네이선 블레 차르 지크도 뜻을 함께 했다.
“나는 감사하게도 많은 특권을 누리며 살았다.
이제 우리가 쟁취한 이 행운들에 책임감을 느낄 때”라며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 블레 차르 지크(Elizabeth Blecharczykㆍ32)와 같이 더기빙 플레지 가입 의사를 밝혔다.
그의 아내는 스탠퍼드대학 소아병동에서 신생아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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