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합의…25년 결혼생활에 감사” 공동 발표
아마존 창립한 세계 1위 부자의 재산분할 관심
합의 없으면 50:50 될 수도…경영권 변동에 촉각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왼쪽)과 부인 매킨지가 지난해 4월 캘리포니아주 비벌리 힐스에서 열린 배너티 페어 파티에 도착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재산이 100조원이 넘는 ‘슈퍼 리치’ 남성이 이혼한다면 재산 분할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그가 소유한 기업의 운명은 또 어떻게 되는 걸까?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통속적인 의문이 미국에서 현실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부인 매킨지 이야기다.
베이조스가 9일 이혼 합의 사실을 공표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두 사람의 재산분할과 아마존 경영권으로 쏠리고 있다. 베이조스 부부는 이날 트위터에 공동 명의로 올린 글에서 “우리 가족과 절친들이 아는 것처럼, 우리(부부)는 오랜 사랑의 기간과 이혼 재판 끝에 이혼하기로 했다”며 “소중한 친구로 남은 삶을 계속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생활 25년 동안) 서로를 알아온 건 놀라운 행운이었으며 그 모든 해에 깊이 감사한다”면서도 이혼 사유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들의 이혼이 아마존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프 베이조스는 아내와 결혼한 이듬해인 1994년에 창립한 아마존의 지분 16.3%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뿐만 아니라, 2000년 민간 우주개발업체 블루 오리진을 창립했으며, 2013년엔 유력 일간 <워싱턴 포스트>를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10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제프는 개인 순자산 규모가 1370억달러(약 153조원)로 세계 1위의 부자다.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과 시장에 미칠 영향에 각별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018년 1월 아마존 본사가 있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 시범매장에 손님들이 들어서고 있다. 휴대전화에 ‘아마존 고’ 앱을 설치해 입장하며, 구매품의 지불은 앱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된다.
재산 분할의 규모는 이들 부부가 결혼 전 또는 이후에라도 이혼할 경우 재산 분할에 대한 합의가 있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부호들의 이혼 소송에 밝은 변호사들을 인용해 “매킨지 베이조스가 아마존 창립에 핵심 역할을 했으며, 따라서 많게는 부부 공동재산의 절반을 가져갈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개인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두 사람의 재산 분할은 아마존 본사(시애틀)가 있는 워싱턴주, 또는 거주지역인 캘리포니아주의 법에 따라 50대 50으로 나뉠 수 있다는 것. 그럴 경우, 매킨지는 아마존의 주주 의결권에 영향력을 행사해 회사(의 경영)에 변화를 압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장 아마존의 경영권에 급격한 변화가 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베이조스에 이은 2, 3대 주주의 지분이 각각 5%남짓한 수준이어서, 베이조스가 주식의 절반을 나눠주더라도 전체 지분의 8%를 갖는 최대 주주의 지위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한 대변인은 9일 “제프 베이조스는 여전히 아마존의 모든 업무에 집중하고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베이조스 부부가 더 이상의 코멘트는 사양했다고 덧붙였다. 부인 매킨지는 소설가로, 남편 제프와는 1990년대 초 한 투자기업의 직장동료로 만나 결혼했다. 지금까지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불협화음 소식은 없었으며, 3남 1녀의 10대 자녀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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