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젤리나 졸리(46)가 전 남편 브래드 피트(58)로부터 선물 받아 10년간 소장한 윈스턴 처칠(1874~1965) 전 영국 총리의 풍경화가 경매에 나와 고가에 낙찰됐다.
‘쿠투비아 모스크의 탑’(Tower of Koutoubia Mosque·1939~1945)이라는 제목의 이 유화는 처칠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직접 그려 프랭클린 루즈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1일(현지시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이 작품은 예상 낙찰가를 훌쩍 넘은 700만파운드(109억원)에 낙찰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 그림은 처칠이 2차대전의 후반기인 1943년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미국의 루스벨트, 프랑스의 샤를 드골과 함께 회담한 뒤 마라케시의 오래된 도시 풍경과 눈 쌓인 아틀라스산맥을 화폭에 담은 것이다.
마라케시는 모로코가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1930년대부터 처칠에게 큰 영감을 줬던 지역으로, 그는 전쟁회고록에서 마라케시를 ‘사하라의 파리’라고 부를 만큼 애착이 있었다.
당시 처칠은 회담 뒤 귀국을 서두르는 루스벨트에게 “이렇게 북아프리카까지 와서 마라케시를 보지 않고 떠날 수는 없다. 가서 이틀만 머무르자. 아틀라스산맥 눈 위로 지는 석양을 함께 봐야만 하겠다”라고 권했고, 루스벨트와 함께 마라케시의 별장에 묵으며 우정을 나눴다.
마라케시(Marrakech) - 모로코
마라케시(Marrakech)는 모로코 중앙부에 있는 도시이다.
카사블랑카 남쪽의 아틀라스 산맥 북쪽 기슭에 위치한다. 1062년 베르베르인이 건국한 알모라비데 왕국의 수도로 건설되었으며, 페스 다음가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13세기에 페스를 수도로 정한 마리니드 왕조에 정복되었으나, 계속 이슬람권의 서부 지역의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 옛 이슬람 시가지는 붉은 색으로 채색된 미로와 같은 시가와 독특한 건물들로 눈길을 끌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마라케시라는 지명은 다른 나라에 이 곳을 대표하는 왕국 이름으로 잘못 알려져, 모로코라는 국명의 어원이 되었다.
현재는 아틀라스 산맥 북쪽의 풍요로운 농업지대의 중심지이며, 카사블랑카와 라바트 다음가는 모로코 제3의 도시이다. 교통의 중심지로, 국제공항이 있으며, 여러 지역과 도로와 철도가 통하며, 북쪽 250km에 있는 카사블랑카와의 사이에는 잘 닦인 고속도로로 바로 연결된다.
마라케시는 동서 2km, 남북 3k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메디나)와 구시가지 서쪽에 펼쳐진 신시가지로 구성된다. 신도시의 서쪽에 마라케시역이 위치한다. 구시가는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왕궁 외에도 Bahia 궁전, El Badi 궁전, Saadian 무덤, Agdal 가든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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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은 완성된 그림을 루스벨트의 생일 선물로 미국에 보냈고, 이번 경매에 나오기 전까지 이 그림은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소장하고 있었다.
CNN은 루스벨트의 아들이 영화 제작자에게 이 작품을 팔았고, 여러 소장자를 거쳐 뉴올리언즈 주의 한 가족이 50년 동안 보관해 오다가 골동품상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2011년 브래드 피트가 그림을 구입해 전 부인 졸리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처칠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마흔에 그림에 입문한 이후로 왕성한 정계활동 와중에도 그림 그리기에 천착, 아마추어 애호가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의 작품세계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크리스티 측은 이번에 낙찰된 작품을 “처칠의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그 특별한 유래와 별도로 전쟁 중에 처칠이 그린 유일한 풍경화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 측은 당초 이 작품의 낙찰가를 150만~250만파운드로 예상했었다.
이 작품 외에 다른 두 개의 작품도 함께 경매에 나와 세 작품이 총 943만파운드(147억원)에 팔렸다.
졸리가 내놓은 이 그림은 경매 시작 약 8분 만에 낙찰됐으며 새 주인이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l Badi 궁전
El Badi 궁전
겨울의 아틀라스 산맥은 일반적으로 눈과 얼음에 덮여있다
Djemaa el-Fnaa 광장
Djemaa el-Fnaa 광장
메디나 성벽(Medina walls)
Agdal 가든
이슬람 예술 박물관
Bahia 궁전의 안뜰
Saadian 무덤
붉은 색으로 채색된 옛 이슬람 시가지
술탄에 의해 16 세기에 지어진 El Badi 궁전 유적
Menara 정원
Majorelle 정원
Majorelle 정원
Cutubia 모스크
유대인 묘지
마라케시 기차역
소피텔(Sofitel) 호텔
El Badi 궁전의 파노라마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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