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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A형은 약하고 O형은 강하다?..혈액형으로 본 코로나 취약도

목련이 필때 2021. 3. 10. 04:29

 

 

혈액형 관련성 연구 불구 관련 없다는 연구도 있어 학계선 여전히 논란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 19) 사태 이후 특정 혈액형과 감염력, 중증도 등의 관계를 연구한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A형이 코로나 19 에코로나 19에 잘 감염되고 중증 발전 가능성이 높은 반면, O형은 코로나 19에 다른 혈액형 사람보다 강하다는 연구들이 대표적인 사례들로 손꼽힌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코로나 19와 혈액형의 관련성을 단정 짓기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혈액형과 예후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혈액형에 따라 코로나 19 감염력과 중증 발전 가능성이 다를 것으로 추정해왔다.

 

A형은 코로나19에 취약하고 중증으로 진전되기 쉬운 혈액형으로 분류된다. 

 

 

션 스토웰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원팀은 A형 혈액을 가진 사람이 코로나 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블러드 어드밴시스 4일 자에 공개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영역(RBD)을 숙주세포 표면의 수용체(ACE2)에 결합하면서 체내에 침투한다.

 

스토웰 교수팀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이 A와 B, O형 혈액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RBD가 다른 혈액형에 비해 A형 혈액에 더 잘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은 적혈구 표면에 있는 항원 단백질의 유무와 조합에 따라 A형, B형, AB형, O형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A형 혈액은 A형 항원과 B형 항체를 갖고 있고 B형 혈액은 반대로 B형 항원과 A형 항체 갖고 있다.

 

연구팀은 A형 혈액의 항원이 RBD와 더 잘 결합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연구팀은 지난해 3월 중국 우한시 진인탄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 19 환자 1775명을 분석한 결과  A형은 감염 위험이 높은 반면 O형이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 

 

독일 연구팀은 지난해 6월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원 7곳의 중증 환자 1980명과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 2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혈액형 A형이  중증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50%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했다. 
 

O형 혈액이 코로나19에 덜 감염되고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 19와 혈액형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블러드 어드밴시스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중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혈액 응고 인자가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에게 더 적어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덴마크 남부대 연구팀도 덴마크 사람 중 2월 27일부터 7월 30일 사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47만 3654명의 데이터와 검사를 받지 않은 220만 4742명의 대조군 데이터를 분석해, O형 혈액이 다른 혈액형보다 코로나 19 덜 감염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도 나온다.

 

 코로나19와 혈액형과 관련이 없다는 유전자 분석 결과다.

 

 

코로나 19 환자의 유전체(게놈·한 생명체가 지닌 유전물질 전체)를 분석하는 203개 팀이 참여한 자발적 국제 연구 협력 프로젝트인 ‘코로나 19 환자 유전학 이니셔티브(COVID-19 hg)'는 지난해 6월 코로나 19 환자와 정상인(대조군)의 유전체 데이터를 각각 대량으로 확보한 뒤 비교해 유독 환자군에서 더 많이 발견되는 염기서열 영역을 찾는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ABO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존재하는 영역과 코로나19 환자와의 유의미한 연결고리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