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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황태자부부"무례와 인종차별은 달라"…英 해리왕손 부부 작심 인터뷰

목련이 필때 2021. 3. 10. 03:05

시할머니 여왕 때리는 손자며느리 폭탄발언...해리 왕손 부부 100억짜리 인터뷰

CBS방송 예고서 마클 왕손비 “해방된 느낌”...영국왕실 타격우려에 전전긍긍

 

 

영국 해리 왕손 부부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어떤 폭탄 발언이 나올까.

미국 CBS 방송이 영국 해리 왕손 부부의 독점 인터뷰에 최대 100억원 가량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 왕실과 이들 부부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방송을 앞두고 CBS가 미리 공개한 영상에서 미국 배우 출신인 메건 마클 왕손비는 “정말 해방된 느낌이다. 이제 스스로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독점 인터뷰에서 마클 왕손비는 결혼부터 왕실을 나오기까지 과정에 대해 ‘폭탄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왕실은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폭로 내용도 문제지만 '손자 며느리(메건 마클 왕손비)'가 '시할머니(엘리자베스 2세 여왕)'를 저격하는 양상으로 흘러 갈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CBS가 해리 왕손과 그의 부인 메건 마클 왕손비와의 2시간 인터뷰 라이선스 구입 비용으로 무려 100억원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오프라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최소 700만달러(79억원)에서 최대 900만달러(101억원)를 줬다고 설명했다.

 

CBS의 해리 왕손 부부 인터뷰는 미국 시간으로 7일 저녁 윈프리의 진행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CBS는 이 인터뷰 방송에 붙는 광고에 평상시 광고비의 두 배에 달하는 30초당 32만5000달러(3억7000만원)를 책정했다.

 

다만 해리 왕손 부부의 대변인은 “(부부가) 인터뷰에 대해 보상을 받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손은 2018년 5월 할리우드 출신 여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했다.

 

해리 왕손 부부는 지난해 3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연례 '영 연방의 날' 기념식 참석을 끝으로 공식적인 왕실 업무에서 손을 뗐고, 영국을 떠난 뒤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이주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에 살고 있으며 최근 둘째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해리 왕손 부부는 영국 왕실의 재정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손과 마클 왕손비는 인터뷰 출연을 앞두고 영국 왕실과 갈등을 빚어왔다

 

. 마클 왕손비가 영국 왕실에 들어간 뒤 인종차별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항하려는 듯 최근 영국 언론은 오히려 마클 왕손비가 왕실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 영국 왕실 전문가는 “이번 인터뷰는 복수의 한 형태다”라면서 대중은 1990년대 왕실에 큰 타격을 준 찰스와 다이애나의 상호 비방전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영국 왕손 부부가 미국에서 한 인터뷰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 내 인종차별을 폭로했고, 영국 언론의 인종차별 행태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메건 마클 왕자비 : 제 아들이 태어날 경우 아기의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까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갔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방송인 : 뭐라구요?]

메건 마클 왕자비는 "무례와 인종차별은 다르다"며 영국 언론의 인종차별 행태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형인 윌리엄 왕자 부인 케이트 미들턴과 달리 자신에게 유독 가혹한 보도가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1천710만 명의 시청자가 이 인터뷰를 생중계로 시청했습니다.

 

 



태어난 아기의 피부색을 거론하며 왕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화가 오갔다는 충격적인 고백에 영국 왕실의 시대착오적 인종차별이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빈타 바/영국인 : 그들(영국 왕실)이 아들의 피부색에 말했던 방식은 많은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겪은 메건 마클 왕자비에 대한 동정 여론도 따랐습니다.

[카렌 루이즈/영국인 : 공정하게 말해 흑인 여성으로서 그녀가 왕실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고 언론들도 그녀에게 친화적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이목을 끌며 큰 파장을 낳은 이번 폭로에 대해 왕실이 직접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왕실은 여전히 무대응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그 질문에는) 아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은 '나는 항상 여왕을 깊이 존경한다'일 겁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오프라 윈프리는 왕손 부부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인물이 여왕은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 했다고 전했습니다.

 

 

 

마클 英왕자비 "왕실, 거짓말 기정사실화…이미 많이 잃어"


영국 왕실 막장극 유일한 승자는 '토크쇼의 여왕' 윈프리

 

AP통신 "노련한 인터뷰 진행으로 폭탄 발언 이끌어내"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7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등 '폭탄' 발언을 쏟아낼 수 있었던 것은 인터뷰 진행자가 다름 아닌 오프라 윈프리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토크쇼의 여왕'이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방송인 중 한명인 윈프리는 해리 왕자 부부의 결혼식에도 참석하고 현재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몬테시토에 있는 이들 부부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등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그동안 수많은 스타를 인터뷰하면서 때로는 검사처럼, 엄마처럼, 때로는 고해성사를 받아주는 신부처럼 '인터뷰이'들을 웃기고 울렸던 그의 베테랑적 면모가 더해져 이번에도 해리 왕자 부부를 대중 앞으로 끌어내는 역할을 했다고 AP통신은 8일 전했다.

 

미 CBS방송을 통해 독점 방영된 인터뷰에서 윈프리는 질문 내용을 해리 왕자 부부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마클에게는 "오늘 당신의 진실을 이야기하라"(Speak your truth today)라고 독려했다.

 

질문은 짧고 직설적이었다.

 

 

마클에게 왕실에서 지낼 당시 "침묵하고 있었나, 아니면 침묵하고 있어야만 했나"(Were you silent, or silenced?)라고 묻는 식이었다.

 

윈프리는 해리 왕자 부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하면서 디테일을 끄집어냈다.

 

해리 왕자가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를 언급하며 '아버지가 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즉석에서 털어놓자 더 깊은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조심스레 타일렀다.

 

해리 왕자 부부의 아들 아치의 피부색이 검을 것을 우려해 왕실 사람들이 아치를 왕자로 만들기 원치 않았다는 '폭로'가 나왔을 땐 "뭐라고요? 잠깐만요"라면서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클은 이런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면서 당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고백했다.

 

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이날 인터뷰를 시청한 미국인은 1천710만명으로, 올해 프라임타임 오락특집물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희생제물과 빌런들이 등장하는 이번 인터뷰의 유일한, 그리고 확실한 승자는 미국 미디어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라고 평했다.

 


★인터뷰후  챨스황태자의 대담

 

버킹엄궁, 마클 폭탄발언 성명.."사적으로 다룰 문제"

 

찰스 왕세자는 공식 일정 소화
인터뷰 관련 질문에 답 안 해

 

 

 ) 영국 찰스 왕세자(왼쪽)와 부인 카밀라가 코로나19 백신 상황을 점검하는 공개 일정을 소화 중인 모습. 2021.03.10.

 

 영국 버킹엄궁이 해리 왕자·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의 왕실 내 인종차별 폭로 인터뷰와 관련해 '가족 문제'라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아버지 찰스 왕세자는 아들 부부의 폭탄선언 이후 처음으로 소화한 공개 일정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발표한 성명에서 "온 가족은 지난 몇 년이 해리와 메건에게 얼마나 어려운 시간이었는지 알게 돼서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제기된 문제 중 특히 인종에 대한 게 매우 우려스럽다"며 "해리, 메건 그리고 아치(해리 왕자 부부의 첫째 아들)는 항상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회상은 (사실과) 다를 수 있지만(while some recollections may vary), 모두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가족들에 의해 사적으로 다뤄질 것(will be addressed by the family privately)"이라고 밝혔다.

 

대중에게 공개할 공적인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마클 왕자비의 모국인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분노하는 여론이 일며 사회 문제로 비화할 조짐이 보이자 진화에 나섰다고 해석된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찰스 왕세자와 부인 카밀라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백신 클리닉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보기 위해 런던 북부에 위치한 교회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찰스 왕세자는 웃는 얼굴로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분을 물어보고 자신은 이미 백신 주사를 맞았다고 말했다.

 

올해로 73세인 그는 "아마 내가 당신보다 조금 나이가 많을지도 모른다"고 농담해 사람들을 웃게 했다.

 

기자들이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지만 찰스 왕세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영국사회 인종차별 '수면 위로' 해리·마클부부 폭로.. 파문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