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아웃나라이야기

" 미얀마 쿠데타" 총탄 쏟아지는 미얀마 거리, 직접 만든 방패 들고 나선 시민

목련이 필때 2021. 3. 7. 13:25

 

군부 쿠데타에 맞서 연일 거리 시위를 벌이는 미얀마 시민이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맞서 방패를 들기 시작했다.

 

 

6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민들이 사제로 만든 철제 방패를 들고 군부 쿠데타 세력에 맞서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잇다.

실탄 사격 등 군부의 강경진압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시민은 거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1일의 쿠데타 이후 50명 이상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3일 군경의 발포로 하루 만에 38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는 50명을 넘었고 많은 사람이 부상했다. 미얀마 군경은 처음에는 고무탄과 새총을 쐈지만, 곧 실탄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피의 일요일'인 지난달 28일에는 하루 만에 18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미얀마 시위대는 맨몸이나 마찬가지였다. 기껏해야 나무판자나 고무 방패 등으로 몸을 가리는 정도였다. 최루탄을 쳐내기 위해 배드민턴 라켓을 들기도 했다.

이후에도 군경의 실탄 진압이 계속되자 시위대는 방패를 들기 시작했다. 금속 통을 절단해서 만든 것 등 다양하다.

하지만 총탄을 막을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가졌는지는 의문이다.

그나마 대다수의 미얀마 시민은 여전히 맨몸으로 거리에 나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철제 통을 절단해서 만든 듯한 방패를 든 미얀마 만달레이 시민. 방패에 PEOPLE이라고 썼다

 

 

 

 

양곤 시민들이 자작한 방패를 들고 군부의 실탄 사격에 대비하고 있다.

 

 

양곤 시민들이 스스로 만든 방패를 들고 군경과 대치하고 있다. 

 

헬멧과 마스크, 방패를 든 만달레이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군부의 걍경진압에 맞서 시민들도 조금씩 조직화하는 모습이다.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그린 방패를 든 만달레이 시민들. 

 

 

고무통 또는 드럼통을 절단해서 만든 보호용구로 몸을 가린 양곤 시위대. 

 

 

'피의 일요일'이었던 지난 달 28일, 만달레이 시민들이 바리케이드 뒤에서 경찰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곤 시내 대로 위에 미얀마 여성 치마들을 걸려 있다.

미얀마 남성은 여성의 치마 아래로 지나가면 남성성을 잃는다는 미신을 믿는다.

치미가 군부의 전진을 막는 방패인 셈이다. 

미얀마 군대를 막는데 여성의 치마도 이용된다.

미얀마 군대는 여성 혐오증이 있는데 여성복의 일종인 ‘타메인’ 아래로 지나가면 불행이 닥친다는 미신을 믿는다.

치마 아래로 지나가면 남성성을 잃는다는 오랜 믿음도 군인들에게 있다.

 

 

상당수 미얀마 시민은 여전히 맨몸으로 군부의 진압에 맞서고 있다.

6일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시위에 나선 시민이 테니스 라켓과 물주머니를 들고 군경과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최루탄 공격에 대비한 도구들이다. 

 

 

지난 4일 시위 진압에 나선 미얀마 경찰이 인근 아파트 주민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미얀마 군경은 쿠데타 이후 수십 명의 시민을 사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