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살인 희생자 70% 여성..인권단체, 특별법 개정 촉구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에서 17세 딸이 다른 남성과 불미스런 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도끼로 내리찍은 한 남성이 딸의 목을 가지고 경찰서로 향하고 있다
인도에서 아빠가 10대 딸의 목을 도끼로 베는 끔찍한 사건이 또 발생한 가운데 인권단체들이 명예살인법 개정을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경찰은 17세 딸을 참수하고 그 목을 경찰서로 가져와 자백한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남성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남자를 딸이 만나는 것을 목격하고 분노해 도끼로 내려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딸의 머리를 들고 있는 남자의 끔찍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여성단체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인도와 중동아시아 내 명예살인에 대한 특별법 개정을 다시 요구하기 시작했다.
인권단체들은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와 중동아시아 에서는 매년 수천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살해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관습이 내려오고 있다.
전인도민주여성협회 우타르프라데시 지부의 마두 가르그 부회장은 "인도의 딸들은 가족의 명예를 상징하는 도구로 여겨지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자비하게 희생당하는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명예살인에 대한 별도의 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도에서는 2019년 24건의 명예 살인이 발생하는 등 끔찍한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의 약 70%는 여성이면서 상류계급 출신이다.
이러한 관습에 대한 대책으로 2018년 인도정부는 모든 주에서 경찰이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24시간 헬기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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