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2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

우리의 감각기관은 움직임과 질감, 질서, 내재된 패턴 그리고 소리와 냄새까지 정확하게 보여주도록 진화해왔다. 그런데 그 자세한 정보가 뇌에 전달되었을 때, 우리의 의식이 종종 그 정보를 왜곡하고 편향시킨다는 것이 문제다.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기만을 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기도 한다. 왜일까? 우리의 감각기관은 현실을 거의 실재하는 그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진화했다. 그런데 정보가 뇌에 전달됐을 때, 우리 의식은 종종 그 정보를 왜곡한다.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기만’을 행하는 것이다. 부도덕한 행위를 스스로 합리화하며 자신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한다. 이유가 뭘까. 이 책은 이런 물음에서 시작한다.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자기기만이 스스로 기분이 좋아지..

코로나블루.. 뇌과학..

코로나19 완치 후 섬망을 겪던 환자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촬영한 모습. 미세 출혈이 발생한 곳이 화살표로 표시돼 있다. 프랑스 파리뇌연구소 연구팀 제공 코로나19 우울증 문제가 제기되기 전에도 우울증은 정서적 측면 외에도 인간 뇌에 직접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우울증 환자는 겉으로 보이는 행동도 그렇지만 뇌 구조도 정상인과 다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어린이병원(CHLA) 사반 연구소 연구팀은 2017년 만성 우울증 환자의 대뇌 피질이 정상인과 구조적인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정상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에 소개했다. 연구팀은 41명의 우울증 환자의 뇌를 MRI로 촬영했는데 만성우울증 환자의 뇌는 전두엽과 측두엽, 정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