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6시 37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대웅전이 전소됐다. 2021.3.5 "착잡하죠. 무슨 말을 하겠어요." 완전히 불에 타 기둥 몇 개만이 남은 전북 정읍시 천년 고찰 내장사 대웅전을 바라보던 한 승려가 짧게 탄식하며 읊조렸다. 5일 오후 6시 30분께 내장사 대웅전에서 불이 났다. 불은 순식간에 대웅전 전체로 번졌고,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다. 1시간 10여 분만에 큰 불길이 잡혔으나, 대웅전은 몇 개의 기둥만 남긴 채 완전히 타버렸다. 기단 위에 웅장하게 서 있던 대웅전은 완전히 지붕이 무너져 그 자리에 건물이 있었다고만 짐작될 뿐이었다. 기단 주변으로는 까맣게 그을린 목재들과 부서진 기와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건물을 떠받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