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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62세 남성 뇌사자 팔 이식 성공(홍종원교수.최윤락교수.주동진교수)
목련이 필때
2021. 4. 28. 20:55
세브란스병원, 62세 남성 뇌사자 팔 이식 성공
법 개정 후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협업 통한 첫 번째 수술
국내 의료진이 작업 중 사고로 오른팔이 절단된 남성의 팔 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손·팔 이식이 법적으로 허용되고 나서 첫 수술이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수부이식팀 성형외과 홍종원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는 뇌사 기증자의 팔을 업무 중 오른팔을 다친 남성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62세 남성 최모씨는 2년 전 사고로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몇 개월 후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를 찾은 최 씨는 의수 등 추가 치료를 받았지만 팔 이식에 대한 치료를 원했다.
1년여 동안 정형외과와 정신건강의학과 평가를 거쳐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보건복지부 국립 장기 조직 혈액관리원에 장기이식 대기자로 등록했다.
손·팔 이식은 2018년 8월 법제화됐다.
절단 후 최소 6개월이 지나야 되고 환자가 등록된 병원에서 심장과 간, 신장, 폐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뇌사자에게서만 손·팔을 기증받을 수 있다.
손·팔 이식은 뼈와 근육, 힘줄, 동맥, 정맥, 신경, 피부를 접합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혈액형이나 교차반응 등 이식에 필요한 면역검사 외에 팔의 크기나 피부색, 연부조직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상자를 구하기 힘들다.
최씨의 경우 이달 초 심정지로 뇌손상이 발생해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장기 및 조직을 기증한 뇌사자 보호자의 기증 동의로 팔을 이식받을 수 있었다.
수부이식팀은 최 씨의 이식 수술을 위해 2018년 12월부터 수부 이식을 준비했다.
홍종원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수술간호팀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수술해부교육센터와 협력해 안면이식팀을 준비한 경험을 살려 수부이식팀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