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아웃나라이야기
해커, 마이크로소프트 메일 공격..미국 기업·조직 3만여곳 피해
목련이 필때
2021. 3. 18. 03:58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최대 신용평가업체 에퀴팩스 내부망에 침입해 미국인 1억5000만명의 민감정보를 탈취한 혐의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커 4명을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중국 해커조직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일 시스템을 사이버 공격하면서 현지 산업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의 기반인 핵심기업, 지방정부 기관 등 3만개 이상 조직이 피해를 보았다고 닛케이 신문과 로이터 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대번인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하는 사이버 공격이 자사 메일 시스템 '익스체인지 서버'의 보안상 결함을 표적으로 가해져 이 같은 피해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익스체인지 서버의 취약성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중대한 결함"이라며 "다수의 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사키 대변인은 익스체인지 서버를 이용하는 기업과 조직에 관련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등 대응을 서두라고 당부했다.
중국 해커가 공격한 익스체인지 서버는 기업이 메일과 공유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지방자치체와 학교 등에서도 널리 쓰고 있다.
해커는 익스체인지 서버의 보안상 결함을 뚫고 침입해 '웹 셸'이라는 악성 코드(멀웨어)를 심은 다음 원격조작을 통해 자료와 기밀을 빼내는 수법을 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범행을 주도한 해커를 중국정부가 지원하는 해커집단 ‘하프늄(Hafnium)’으로 특정했다.
하프늄은 정보를 훔칠 목적으로 그간 미국의 기업과 단체에 수시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소프트(MS) 이메일용 소프트웨어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최대 수 십 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주로 미국 내 소규모 업체, 지방 정부, 대학 등이 타깃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공격이 중국 사이버 스파이 그룹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백악관은 “광범위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아직까지 중국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이메일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 수 만개 기업, 관공서, 학교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크렙슨 시큐리티(KrebsonSecurity) 블로그는 “지난 며칠 동안 상당 수 중소기업과 지방 정부를 포함한 미국 전역의 최소 3만개의 조직이 MS 이메일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곳은 MS 이메일 소프트웨어를 주로 사용하는 소규모 기업, 주 정부 및 지방정부, 학교 등이다. 이번 해킹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WSJ를 통해 “해킹 피해가 25만명 이상을 넘을 수 있다”며 “피해를 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정보 가치가 없을 수도 있지만 정보 가치가 높은 타깃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